[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농심이 해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이 성장한 데다 유럽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소비 둔화와 원가 부담을 상쇄했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5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4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0.1% 증가한 54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67억원으로 31.7%, 당기순이익은 1153억원으로 30.2% 늘었다.
실적 개선은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은 6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8% 증가했다. 국내 생산법인의 수출을 합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40.2%로 높아졌다. 반면 내수시장 위축과 경쟁 심화로 국내법인 매출은 1조2487억원에 그쳐 0.5% 감소했다.
주요 해외 시장이 고르게 성장했다. 외부 고객 매출 기준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중국은 21.9%, 일본은 14.2%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유통채널 확대와 신라면 브랜드 라인업 강화가 실적을 이끌었다.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신규 유통채널 입점을 늘렸고, 일본에서는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신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유럽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92억원에서 올해 803억원으로 771.9% 급증했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힌 결과다.
해외 매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농심의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28.2%에서 올해 30.4%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5.5%에서 6.7%로 높아졌다.
다만 국내 사업의 원가 부담은 이어졌다. 농심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7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0% 감소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