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 지도부 마지막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치열하게 경쟁하되 그 경쟁 끝에서 우리는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경쟁의 열기는 통합의 동력으로, 각 후보자의 비전은 민주당의 자산으로 모아서 하나의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이 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 당 대표 직무대행의 소임을 맡으며 민심을 모으고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을 첫 번째 사명으로 삼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멈춰있던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해 일하는 국회의 문을 열었고, 무엇보다 검찰개혁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완수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전당대회를 관리해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고위원들도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잇따라 통합을 당부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난해 여름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기신 김민석 당시 수석 최고위원의 뒤를 이어 이 무거운 책임을 맡은 지 어느덧 1년이 됐다"며 "새 지도부가 당원주권의 정신 위에서 더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제 최고위원들은 지도부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는다"며 "한 원내대표와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민주당을 흔들림 없이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지도부는 교체되더라도 당원들은 늘 그 자리에 남아서 당을 지킨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도 지도부라는 자리에서는 내려오지만, 당원으로서 민주당이라는 배에 남아서 제가 있는 자리에서 계속 노를 젓겠다"고 말했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근래 많은 당원이 우리 당의 감도는 분열의 언어 배제의 양상에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걱정하신다. 민주당이 길을 잃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시는 분도 절망하시는 분도 있다"며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당의 모든 조직과 당직자들은 당원들의 엄중하고 절박한 물음에 진중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공개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5일 이후 9일 만에 열렸다. 앞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대리전 성격의 설전이 이어지면서 공개 최고위를 한동안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비공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불편한 목소리를 막겠다는 입틀막과 다름이 아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최고위원들도 고별인사 등을 위한 공개회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자, 한 원내대표는 회의 개최를 위해선 "계파 간 설전은 자제가 필요하다"며 '신사협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 최고위에서 전당대회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은 데에 대해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신사협정을 한 적은 없다"면서도 "아마 한 원내대표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나'하는 제안은 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