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의 하천 수질 개선과 생태 복원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오염물질 처리 기술부터 하천 바닥 퇴적물 관리까지 다양한 기술을 공유하고 부산지역 하천의 현장 적용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하천환경종합기술연구소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 등을 중심으로 한·일 수질 환경 개선 기술 국제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하천 생태계 복원과 수질 개선을 비롯해 상수도 내 유해화합물 처리 등 양국의 환경 기술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코모도호텔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질 및 악취 개선 기술과 PFAS(과불화화합물) 고도처리 기술 등을 소개한다. 하천 바닥에 쌓이는 퇴적물인 저니질을 인위적으로 준설하지 않고 천연 광물질 등을 활용해 관리하는 친환경 처리기술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하천환경종합기술연구소는 해당 저니질 처리기술과 관련해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해당 기술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행사에는 박기호 하천환경종합기술연구소 대표를 비롯해 방윤혁 코웨이그룹 부회장, 강원대 허우영 교수, 성하정·최희철 박사 등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일본 측에서는 야마무라 겐지 나가사키현 의원과 마치다 일본 미즈켄 회장, 오다 전 일본 소니 대표이사, 후지와라 일본 타르크 본부장, 코카이 일본 국내공업 어드바이저, 모리 루미라이트 재팬 대표이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를 찾아 의원들과 환경 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부산 동구 일원의 동천 등 지역 하천을 직접 둘러보며 수질과 생태환경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교류에서는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실제 수질 개선 사례도 공유된다. 연구소는 국내에서 분당중앙공원 분당호와 대구 수성못을 비롯해 창덕궁 연지, 양평 세미원 국사원 연못, 강릉 죽헌저수지, 춘천 의암호 등 20곳에서 수질·악취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카라츠시 이키사댐과 도쿄 황궁 해자, 오키나와·후쿠오카 지역 등의 수질 개선 사업에 참여했으며, 오사카 만국박람회 메인스타디움 호수의 악취와 수질 개선 작업도 수행했다.
중국에서도 공업폐수와 하천 악취 문제 등을 대상으로 푸젠성, 저장성, 톈진, 창사, 푸저우, 다롄 등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박기호 대표는 “하천과 호수의 환경 문제는 단순히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자연 생태계의 회복을 고려한 수질 및 저니질 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