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5㎞ 위례과천선 본격화…과천시, 9월 2일 주민 의견 듣는다

28.25㎞ 위례과천선 본격화…과천시, 9월 2일 주민 의견 듣는다

정부과천청사~양재~압구정·법조타운 연결 광역철도 추진
전 구간 지하화 검토…과천지구·주암지구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
주암지구 정거장 위치·접근성 핵심 쟁점…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개최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과천시의 광역교통망을 서울 강남권과 직접 연결하는 ‘위례-과천 광역철도’ 사업이 주민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향후 철도 이용 수요와 도시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주암지구 정거장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달 2일 오후 7시 시청 대강당에서 ‘위례-과천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절차로 사업 추진에 앞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주요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위례과천선의 사업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다. 이어 주민들이 노선과 정거장, 환경 영향 등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질의·답변 시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과천시청 전경 [사진=과천시]

□ 과천에서 서울 강남권 연결…28.25㎞ 광역철도

위례과천선은 정부과천청사를 비롯한 과천권과 서울 강남권 주요 지역을 철도로 연결하는 총연장 28.25㎞ 규모의 광역철도 사업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해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등 주요 교통수요 지역을 지나 서울 양재시민의숲과 압구정, 법조타운 등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추진된다.

특히 전 구간을 지하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실제 사업이 완료될 경우 과천과 서울 강남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광역철도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천은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이 반복되고 있고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추가 교통수요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위례과천선은 기존 도로교통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향후 증가할 광역교통 수요를 철도로 분산하는 핵심 기반시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이 구체화되면 과천지역 주민들의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기존 철도망과의 연계를 통한 대중교통 선택지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주암지구 정거장 어디에 들어서나…과천시 ‘접근성’ 강조

시가 이번 사업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주암지구 내 정거장의 위치다.

철도 노선이 지역을 통과하더라도 정거장이 실제 주거·생활권에서 멀리 떨어질 경우 주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그간 주암지구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충분한 보행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정거장이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에 전달해 왔다.

또 주암지구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과 향후 교통수요를 고려하면 정거장 위치는 단순한 철도시설 배치 문제를 넘어 주민 이동권과 생활 편의, 대중교통 이용률 등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되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향후 사업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민간투자 방식 추진…환경성·노선 적정성 검토 절차

위례과천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노선과 개발계획이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을 비롯해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철도사업은 노선과 정거장 위치에 따라 공사 과정은 물론 개통 이후 지역의 교통 흐름과 생활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민 의견수렴 역시 사업 추진 과정의 주요 절차로 꼽힌다.

특히 전 구간 지하화가 추진되는 만큼 향후 세부 설계 과정에서는 지하 구조물과 정거장 출입구 배치, 공사구간, 환기·안전시설, 공사 중 교통대책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안들이 단계적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과천지구·주암지구 개발 맞물려 광역교통 중요성 커져

위례과천선의 중요성이 커지는 배경에는 과천지역의 도시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가 있다.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등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기존 교통망만으로 장래 이동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출퇴근 시간대 서울 방면 이동 수요가 높은 과천의 특성상 철도를 중심으로 한 광역대중교통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위례과천선이 실제 개통될 경우 과천지역의 광역교통 체계를 재편하는 주요 철도망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과천청사 일대와 신규 개발지역을 서울 강남 생활권과 연결하는 교통축이 구축되면 출퇴근 편의뿐 아니라 지역 간 이동성과 주요 업무·상업지역 접근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철도사업의 실질적인 지역 편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선 통과 자체보다 정거장 위치와 환승체계, 출입구 접근성,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연계 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세부 사업계획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검토한 뒤 시의 주요 요구사항과 함께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지역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위례과천선은 과천의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과천·주암지구의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거장 접근성을 비롯한 과천시의 주요 요구사항이 향후 사업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천=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