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해외에 거점을 두고 243억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이며 한국인 631명에게 피해를 입힌 대형 피싱 조직이 민·관·경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무더기로 검거됐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 현지에 감금된 한국인 3명에 대한 기밀 정보가 신속하게 수사기관에 전달되면서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는 을지대학교 김준수 교수와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사건 당시 국회의원)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 교수는 해외에 감금된 피해자들의 정황을 파악한 뒤 당시 박찬대 국회의원 측에 긴급 제보를 전달했다.
제보를 접수한 박 시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연수경찰서와 긴밀한 공조 수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 연수경찰서는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피싱 조직원 39명을 검거했다.
해당 조직은 해외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한국인 631명을 상대로 총 243억원 규모의 사기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사는 해외에 감금된 피해자들의 안전 문제에서 출발한 제보가 경찰 수사로 이어지고, 민간과 정치권,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규모 피싱 조직을 추적·검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경찰은 현재 검거된 39명 외에도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잔여 조직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인천광역시청에서는 이번 사건 해결에 기여한 김준수 을지대학교 교수와 김우성 당시 박찬대 국회의원 비서관(현 인천광역시의원)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감사장 수여는 해외 감금 피해와 대규모 피싱 범죄에 대한 신속한 제보와 수사 지원으로 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건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피싱·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와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경찰 등 관계기관 간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경찰은 남은 공범들의 신원을 추적하는 한편, 범죄 수익금의 규모와 흐름 등 사건 전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