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가계대출 총량 목표 확대, 투기 수요 자극 안 돼"

이억원 금융위원장 "가계대출 총량 목표 확대, 투기 수요 자극 안 돼"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서 "미흡 사항 즉시 보완"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안심 단계 아냐" 강조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을 소집해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전날 발표된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책은 발표로 끝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도수화 기자]

특히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기존 1.5%에서 3%로 확대된 만큼 확보된 자금 여력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총량 목표가 실수요 지원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환기시키며 투기적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신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최근 가계대출 동향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7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2000억원으로 전월(8조3000억원) 대비 둔화했으나 수도권 주택거래량 증가 등으로 대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이 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높고 연간 목표 소진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가계대출 수요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금융회사별 기존 총량목표와 관리 실적 등을 고려해 목표를 다시 부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SGI서울보증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