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13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여의나루 일대는 퇴근후 모여든 러너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형형색색 운동복을 입은 시민들이 한강변을 따라 달렸고 벤치와 잔디밭 곳곳에서는 운동을 마친 사람들이 땀을 식히고 있었다.
러너들 사이를 따라 걷다 보니 여의나루 이크루즈 선착장 외벽에 걸린 '뉴발란스' 로고가 눈에 띄었다. 선착장 입구에는 퇴근직후 바로 현장을 찾은 듯한 직장인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2층 내부로 들어서자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뉴발란스 러닝화와 러닝의류가 정갈하게 진열됐고 한쪽에는 락커와 탈의실이 마련돼 있었다. 조금 전까지 직장인 모습이던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러닝화를 신은 뒤 달릴 준비를 마쳤다.
이곳은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 '런허브(Run Hub) 팝업스토어' 현장이다. 단순한 제품전시나 판매매장에서 벗어나 장비를 빌려 신고 한강을 직접 달려보게 하는 체험형 공간이다.
핵심은 러닝화와 의류대여 서비스다. 러닝화는 5000원, 의류는 3000원이면 빌릴 수 있다. 별도로 운동복이나 신발을 챙겨오지 않은 직장인도 퇴근길에 들러 장비를 갖춘뒤 곧바로 한강변을 달릴 수 있는 구조다.

이날 런허브를 찾은 러너들은 신제품 'SC레벨v1'을 착용하고 있었다. 오는 20일 정식출시를 앞두고 마련한 트라이얼 행사로 뉴발란스가 운영하는 '팀 NBx'와 '팀 우먼스' 소속 러너 50여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퇴근후 여의도로 집결한 직장인이다.
훈련은 한국 여자마라톤 전설 권은주 감독 지도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여의도 코스를 달리며 제품 착화감과 반발력을 직접 체험했다.
SC레벨v1은 뉴발란스의 퍼포먼스 러닝화 라인인 SC(Super Competition) 시리즈의 신제품이다. 가벼운 조깅뿐 아니라 템포런과 인터벌, 장거리 등 다양한 데일리 트레이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런허브는 러닝전후 경험까지 한 공간에 담았다. 락커·탈의실은 물론 휴게공간을 마련했고 방문객에게 한강주변 러닝코스도 안내한다. 인근에는 무료 개방 샤워시설도 있어 퇴근후 운동하고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당초 6월 종료예정이었던 운영기간은 러너들 호응이 이어지며 11월까지 연장됐다. 대여한 제품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뉴발란스는 2025년 3월 서울 북촌 상시매장을 시작으로 성수 팝업, 대구 동성로 매장으로 체험거점을 늘리는 중이다.

10년 넘게 이어온 러닝 커뮤니티 육성 전략도 힘을 더한다. 뉴발란스는 2011년 '뉴 레이스'를 시작으로 대형 러닝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오는 10월4일에도 여의도에서 7000명 규모 '2026 런 유어 웨이 서울 10K 레이스'를 연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신발을 파는 공간을 넘어 러너들이 모여 뛰고 제품을 경험하는 베이스캠프"라며 "입문자부터 엘리트 러너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로 국내 러닝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