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교사 2865명 ‘수업 혁신’에 머리 맞댔다…교과교육연구회, 교실 변화 이끈다

경북 교사 2865명 ‘수업 혁신’에 머리 맞댔다…교과교육연구회, 교실 변화 이끈다

경북교육청, 23개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 하계 연수 마무리
AI·디지털 수업부터 질문·탐구, 지역 연계 교육까지…교사 주도 연구문화 확산
임종식 “교사들의 자발적 연구가 교실 바꾸는 가장 단단한 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교사 2800여명이 ‘더 나은 수업’을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수업 혁신에 나서고 있다. 교육청이 내려주는 정형화된 연수가 아니라 교사들이 직접 연구 주제를 정하고 해법을 찾아 실제 교실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도내 교원의 교과 전문성을 높이고 자발적인 수업 연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한 ‘2026학년도 유초등교육과 주관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 하계 연수’를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2026학년도 유초등교육과 주관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 하계 연수’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이번 연수는 23개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도내 각 지역에서 진행됐다.

각 연구회는 학교급과 교과, 연구 주제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교사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수업의 고민과 실천 경험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23개 연구회에는 총 2865명의 교원이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연수를 넘어 교사들이 교육과정과 수업을 공동 연구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교 현장에 확산하는 교원 주도형 연구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6학년도 유초등교육과 주관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 하계 연수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연수 내용도 실제 수업과 밀접하게 구성됐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설계를 비롯해 질문·탐구 중심 수업,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 방법, AI·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 과정 중심 평가와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인성·예절교육 실천 방안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운영 방식 역시 전문가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았다.

수업 사례 발표와 체험·실습, 분임 토의, 현장 탐방, 교수·학습 자료 공동 개발 등을 병행해 연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까지 구체화했다.

지역의 문화·예술·역사·생태 자원을 직접 체험하면서 지역과 교과를 연결하는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찾은 것도 특징이다.

이는 교과서와 교실에 머물던 수업의 공간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을 배움의 현장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026학년도 유초등교육과 주관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 하계 연수’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은 이번 하계 연수에 앞서 연구회별 운영 계획과 프로그램을 사전 검토하고 주요 연수 현장을 직접 찾아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

현장에서 연구회 관계자와 참여 교원들의 의견을 듣고 자발적인 연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앞으로 2년 주기의 순환형 성과 공유 체계를 운영해 연구 결과가 일부 연구회 내부에 머물지 않고 학교 현장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회가 개발한 우수 수업자료와 실천 사례를 학교와 적극 공유하고, 교원들이 서로의 성과를 다시 자신의 수업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이번 연구회의 핵심은 ‘교사가 연구하고, 그 연구가 수업을 바꾸며, 변화된 수업이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원들이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자발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은 교실을 변화시키는 가장 단단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과교육연구회의 연구와 실천이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넘어 학생의 깊이 있는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연구 활동과 성과 공유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