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복 입고 화재진압·심폐소생술까지…여주소방서, 초등생 ‘체험형 안전교육’

방화복 입고 화재진압·심폐소생술까지…여주소방서, 초등생 ‘체험형 안전교육’

여주교육지원청과 경기공유학교 운영…초등 3-6학년 20명 참여
소방관 직업체험부터 물놀이·재난대응·완강기 교육까지 4일간 현장 중심 진행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초등학생들이 소방관과 함께 방화복을 입고 화재진압 과정을 체험하는 등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난 대응 방법을 배우는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이 진행됐다.

여주소방서는 여주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여주소방서 경기공유학교’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안전 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화재와 응급상황, 물놀이 사고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소방관의 업무를 직접 체험하며 소방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도 함께 구성했다.

첫날 프로그램은 여주소방서에서 소방관의 실제 업무를 알아보는 직업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현직 소방관과의 대화를 통해 화재·구조·구급 현장에서 소방관이 수행하는 역할과 업무 특성을 듣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구조차와 구급차 등 소방차량에 직접 탑승해 차량별 기능과 현장 활동에 사용되는 장비를 살펴봤다. 방화복을 직접 착용하고 화재진압 과정도 체험하면서 실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몸으로 익혔다.

여주소방서 전경 [사진=여주소방서]

교육에는 월송119안전센터 정강표 소방위와 김재범 소방교, 구조대 양승제 소방교가 직접 참여했다. 현장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방 업무를 설명하고 안전하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둘째 날에는 여름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비한 현장교육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여주 썬밸리호텔 워터파크를 찾아 물놀이 과정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 등을 배웠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물놀이 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단순한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물놀이 환경에서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셋째 날에는 충청북도학생수련원 제천분원을 찾아 재난안전체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익혔다.

소방서는 재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험요소를 빠르게 판단하고 올바른 행동요령에 따라 대처하는 것인 만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응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마지막 날에는 다시 여주소방서에서 응급처치와 화재 대피에 초점을 맞춘 실습교육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에 필요한 심폐소생술(CPR)을 직접 실습하며 응급상황에서의 행동요령을 배웠다.

화재로 계단이나 출입구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한 완강기 사용교육도 실시했다. 학생들이 완강기의 구조와 사용 순서를 이해하고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경기공유학교는 소방관 직업체험을 시작으로 물놀이 안전, 재난대응, 응급처치와 화재 대피까지 교육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다양한 유형의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소방서를 비롯해 워터파크와 재난안전체험시설 등 실제 상황과 가까운 공간을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교재나 영상으로 배우는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듣고 행동하는 체험형 교육에 참여하도록 했다.

소방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소방공무원의 역할을 이해하고 향후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순 화재예방과장은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안전을 몸으로 익히는 뜻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청소년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배우고 미래의 꿈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소방서는 향후에도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한 현장 중심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화재와 각종 재난에 대한 청소년의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여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