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7000억원 넘게 투입했다.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차세대 전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기술 고도화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연구개발비용은 7258억84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203억7100만원보다 17.0% 증가했다.

연구 방향도 넓어졌다. 셀 선행개발 분야에서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 더해 리튬인산철(LFP)과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개발을 명시했고, 급속충전 음극재와 고안전성 전해질·분리막, 건식전극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는 전고체전지와 바이폴라전지, 소듐전지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해 반기보고서에는 리튬황전지·전고체전지·바이폴라전지가 기재됐지만 올해는 소듐전지가 새롭게 포함됐다.
상용화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LFP는 이미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용으로 양산 중이며, LMR 각형 배터리는 오는 2027년 말 시범생산을 거쳐 202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부터 미국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LMR 각형 배터리의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조기술 R&D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품질과 전지 제조공정 고도화 분야에 R&D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DX)과 AI·빅데이터 조직을 운영 중이다.
생산공정 최적화, 배터리 이상 감지, 품질·설비 이상 감지, 자동보정 등 데이터 기반 자율생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반기보고서에서 R&D 비용 증가의 구체적인 원인을 별도로 설명하거나 기술별 투자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2%에서 올해 5.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