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동산 정책 우려 '분출'…"장특공제 유지" "이대로 가면 폭망"

與, 부동산 정책 우려 '분출'…"장특공제 유지" "이대로 가면 폭망"

2시간가량 진행된 의총서 12명 발언
"세제개편이든 공급대책 구분 없이 '보완 필요'"
"1가구 1주택 투기 아냐…지역구 항의 빗발쳐"
"공급, 대책만 말 해 뭐하나...실행이 중요"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 발표를 앞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2026.8.1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및 공급 대책과 관련해 우려가 분출했다. 다수의 의원이 나와서 발언에 나섰는데, 우려와 함께 보완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12명의 의원이 자유발언을 했다"며 "전체적인 취지는 정부안 자체를 완전히 반대하는 건 아니고 세제안이든 공급안이든 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경기 지역 의원들 대부분은 초고가·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증가시키는 세제개편안에 대해 우려했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1가구 1주택자는 기존 12억원이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 금액이 '거주 시 14억원'으로 늘지만, '비거주 시 9억원'으로 축소된다.

전현희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1가구 1주택 비거주자들에 대해선 보호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실거주와 비거주 구분 없이 웬만하면 제도의 보호 틀 안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대상인 1가구 1주택자는 투기로 보기 어렵고,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지역도 항의가 빗발친다. 서울 및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 강한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희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거주 1주택, 공정가액비율 등 정책에 대해 일부 조정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저항이 큰 방식으로 과도하게 증세를 하는 것은 수용성이 없다는 지적에도 동의하며, 점진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허영 의원은 "(주택 보유세 강화 등) 증세라고 비치는 것은 (지역에서도) 다 싫어한다"며 "100조원 초과 세수가 되는데, 세금은 건드릴 필요가 없다. 이대로 가면 (선거) 폭망한다"고 우려했다.

실현 방안 없이 대책 공급만 내놓는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남근 의원은 "공급은 대책이 문제가 아니라 시행이 돼야 하는데, 대책만 계속 말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고 했다.

부동산 공급 지역으로 제시된 경기 과천에 기반을 둔 이소영 의원은 "하수처리나 도로 등 인프라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주택 물량만 추가되는 것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숙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께서 지금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제시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다"며 "가급적 누락 없이 저희가 충분하고 꼼꼼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