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 생활자원회수센터(옛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민선 8기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추진한 이 사업을 민선 9기에선 부지 이전 대신 보완 추진키로 하면서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13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센터 부지에 대한 각계 의견 수렴과 실무 차원의 신중한 검토 결과, 기존 현도면에서 사업을 보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제안한 ‘휴암동 이전’ 추진 시, 주민 설득과 의회 예산 승인 등 행정 절차와 설계·공사·준공까지 최소 5~6년이 필요한 점 등이 현도면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 시장은 “휴암동 후보지는 용도지역상 자연녹지지역이자, 향후 미래형 자원순환 활용 공간이 들어설 부지”라며 “센터를 (현도면에서) 이전하면 연계 시설을 설치할 부지가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차 임시주차장과 환경관리원의 휴게 공간 준공 때까지 별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고, 입지를 변경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부담도 현도면 결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공사 계약 해지에 따라 그동안 들어간 용역비·설계비·공사비·위약금 등 매몰 비용과 추가 공사비를 더하면 최소 250억원이 더 들고, 최종적인 공사비는 5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이장섭 시장의 판단이다.
뿐만 아니다. 사업 부지를 바꾸면 중앙 부처와 충북도의 재정 지원이 불확실하고, 공공사업 변경에 따른 손실도 우려했다.

이장섭 시장은 “민선 9기 인수위원회 태스크포스(TF)의 휴암동 이전 제안에 따라 중단됐던 센터 건립 사업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며 “현도면 사업 지역 주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흡음·방음 시설과 냄새 저감시설을 보완하는 등 지역 주민 요구 사항을 면밀히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위 TF가 센터 이전과 함께 제안한 상생형 자원순환 전략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휴암동 환경기초시설 명소화와 미래형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쓰레기 감량·재활용 극대화, 업사이클링 도시관리 등이다.
이 시장은 “조만간 현도면 주민과 만나 원하는 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주시는 서원구 현도면 현도산업단지에 하루 110t 처리 규모의 자동선별시스템을 갖춘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기간 이 시장은 센터에 대한 원점 검토를 약속했고, 인수위 TF는 사업 전반을 재검토한 뒤 흥덕구 휴암동으로 센터 이전을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공정률 15%를 기록한 해당 사업은 현재 일시 중단된 상태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