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시의회가 올해 남은 대전시의원 공무 국외출장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은 13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들과 논의한 결과 올해 남은 의원 공무 국외출장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전시의회 의원 공무 국외출장 예산은 약 1억3600만원으로, 상반기 출장 등에 사용한 금액을 제외하고 약 8950만원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장은 “지금 시점에 외국에 출장을 꼭 가야 하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상임위별로 필요한 것을 배우거나 벤치마킹하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데 지금 가면 졸속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대다수 의원들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전시 재정 여건도 어려운 만큼 예산 절약에 의회가 함께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우수 공무원 해외연수도 반납하고 시간외수당 등도 줄이는 상황에서 의원들도 준비가 잘 안 된 상태로 출장 갈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 1명은 국외출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은 출장계획서를 제출하고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출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조 의장은 향후 국외출장 심의 절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서를 내면 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심의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라며 “앞으로 심의도 굉장히 까다롭게 하고 점점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필요하면 가는 것이고 필요하지 않으면 안 가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며 “예산이 있으니까 무조건 가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만 출장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예산 반납의 의미에 대해 “큰돈이 모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예산을 절약하는 데 의회가 동참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