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해외 사이트에서 종자를 구매해 실내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한 뒤 대마초와 대마젤리, 액상대마 등을 제조해 온라인으로 판매한 사촌지간 2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검거해 지난 6일 모두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재배 중이던 대마 35주와 대마초 2.3㎏, 대마 재배·제조 도구, 현금 215만원, 17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대마를 재배해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기로 공모한 뒤 빌라 2곳을 임대했다. 이후 실내에 LED 조명과 습도계, 온도 조절용 단열시트 등을 설치하고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대마 종자를 구매해 화분에 심어 재배했다.
재배한 대마는 대마초뿐만 아니라 대마젤리와 액상대마 등으로 제조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를 모집한 뒤 한 차례에 50만~100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A씨는 빌라 2곳을 임대하면서 주소지는 다른 인근 빌라로 등록했다. 대마 종자는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해 구매했으며 배송지를 타인의 주소로 적은 뒤 택배 배송 완료 문자를 받으면 직접 찾아가 물건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의 행적은 주민 신고를 계기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주변 탐문수사와 CCTV 분석 등을 이어가며 피의자들의 동선을 추적했고 결국 이들의 대마 재배 및 유통 실태를 확인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수십 차례 대마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로부터 대마초와 대마젤리 등을 구매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온라인 마약 유통 단속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하반기 집중단속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마약 거래를 매개하는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업자(OTC 업자)를 엄정 단속하고 범죄수익금을 환수하는 한편,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마약 판매자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 등에 대해서도 시·도 경찰청에 설치·운영 중인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을 활용해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임성식 용인동부경찰서장은 “온라인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범죄수익까지 철저히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