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은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폴, 북아프리카 현지 법 집행 기관과의 공조로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하고 운영자 검거까지 이뤄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들은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동일 운영자가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국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를 불법 유통해왔으며 네이버웹툰 인기작 300여 편을 무단 스캔·번역해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세 사이트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억3000만회를 넘는다. 최근 3개월 기준 방문 수 역시 2000만회 이상에 달해 전 세계 불법 웹툰 유통망 내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저작권 피해를 야기해 온 곳들이다.
이번에 폐쇄된 사이트들은 단순 중계 사이트가 아니라 자체 스캔·번역본을 올리는 1차 공급원 역할을 해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들이 올린 불법 복제물이 다수의 2차 해적 사이트로 확산되는 구조였던 만큼 이번 조치는 개별 사이트 차단을 넘어 불법 유통 생태계의 상류 공급망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 사이트는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이트 운영자 검거도 이뤄졌다. 운영자는 현지 법 집행 기관에 의해 검거돼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문화체육관광부, 베트남 공안부와의 국제 공조를 통해 베트남 기반 글로벌 대형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한 바 있다. 당시 폐쇄된 사이트들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1억회 이상으로, 네이버웹툰은 해외 현지 수사기관과의 장기 공조를 통해 대형 불법 유통망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불법 유통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사이트 폐쇄에서 운영자 검거와 법적 절차 지원 단계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향후 유사 불법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운영자 검거 후에도 현지 수사 당국과 공조를 이어가며 관련 법적 절차에 필요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사 사이트 재등장과 우회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수사기관, 유관 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불법 웹툰 사이트는 창작자의 정당한 수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웹툰 생태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각국 수사기관,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창작자의 권리와 작품 가치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