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문화유산 등록

보문산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문화유산 등록

시민 성금으로 1946년 건립... 순한글 비문 등 역사적 가치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보문산에 위치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는 광복 1주년인 1946년 8월 15일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고 독립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건립한 기념비다. 당시 대전역 광장에 세워졌으며 1971년 현재의 보문산 자리로 이전됐다.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사진=대전시]

기념비는 다른 지역의 해방기념비에 비해 규모가 크고 받침대와 덮개돌 등 전통적인 비석 형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면에 한문 대신 순한글로 ‘을유팔월십오일기렴’이라는 비문을 새겨 해방 직후 시민들의 역사 인식과 한글 사용 실태를 보여주는 근현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전시는 제81주년 광복절과 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15일 오후 4시 기념비 앞에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행사에 앞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기념비 주변 환경도 정비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는 시민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것으로 우리 시의 공동체 정신과 시민의식이 깃든 특별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등록을 계기로 기념비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보존과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