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있는 행사장 상공에 또 민항기 '침범'⋯F-16 긴급 출격해 섬광탄 발사

트럼프 있는 행사장 상공에 또 민항기 '침범'⋯F-16 긴급 출격해 섬광탄 발사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 상공의 임시 비행금지구역을 민간 항공기가 침범하면서 미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제네바에서 열린 청소년 스포츠 대회 '패트리엇 게임즈' 행사장 상공에 민간 항공기 1대가 임시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다.

패트리엇 게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창설한 대회로 지난 9일부터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열린 결승전을 직접 참관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대통령이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머무는 지역의 상공을 임시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다.

당시 민간 항공기가 해당 구역에 진입하자 NORAD는 F-16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전투기는 민항기를 비행금지구역 밖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섬광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섬광탄은 열추적 미사일 등을 교란하기 위해 사용된다.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미 7공군 제8전투비행단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지역의 임시 비행금지구역에 민간 항공기가 진입해 미군 전투기가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이 있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도 지난 9일과 지난달 19일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민간 항공기가 임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자 NORAD 소속 전투기가 출격해 해당 항공기를 구역 밖으로 유도했다.

이 같은 사건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식 방공 미사일 옆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사진=X 갈무리 ]

실제로 최근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9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트럼프 대통령 인근에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어벤저 방공시스템을 탑재한 미군 험비 차량이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과정에서도 보안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암살 위협 등을 고려해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비밀리에 공군 수송기로 옮겨 타고 영국까지 이동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