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구글이 AI 연구개발의 핵심 조직인 딥마인드에 대한 본사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딥마인드 산하 비기술 지원 조직을 본사로 흡수·통합하기로 했다.
구글은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의 의장 이동이 발표된 이튿날인 지난 6일 전사회의를 열고 이 같은 조직 개편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상당한 자율성을 보장해온 딥마인드를 본사 조직과 보다 긴밀하게 통합해 제미나이를 비롯한 AI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한 뒤에도 본거지를 영국 런던에 유지하는 등 독립성을 상당 부분 보장해 왔다. 단기적인 상업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과학 연구에도 힘을 실어왔다.

그러나 최근 AI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기조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제미나이3를 선보이며 한때 경쟁사들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오픈AI의 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 모델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지능지표에 따르면 구글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제미나이3.6 플래시'는 오픈AI의 GPT-5.6 루나, 중국 딥시크 V4 플래시 0731과 함께 공동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회의 'I/O'에서 6월 출시를 예고했던 제미나이3.5 프로도 8월 중순인 현재까지 출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지난 4월부터 핵심 개발진에게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제미나이 모델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내부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딥마인드의 역량을 제미나이 개발에 집중하고 AI 연산 인프라를 둘러싼 프로젝트 간 자원 배분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