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사라지자 박수·환호⋯유럽, 114년 만의 개기일식에 구름인파

태양 사라지자 박수·환호⋯유럽, 114년 만의 개기일식에 구름인파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유럽 곳곳에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펼쳐지면서 장관을 보기 위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다.

체코 프라하성 옆으로 보이는 부분 일식. [사진=EPA/연합뉴스]
12일 스페인 베를랑가 데 두에로에서 보인 개기 일식. [사진=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과 아이슬란드에서는 개기일식이,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태양의 95% 이상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특히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서 주변이 어둠에 잠기자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일식을 보기 좋은 지역에는 전문 관측 장비나 특수안경 등을 준비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스페인 북동부 메디나셀리에서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수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 마드리드에서 이곳을 찾은 철학과 교수 아카타 봉크 씨는 "갑자기 어둠이 닥치고 해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 건 짜릿한 일"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르세유 해변에서 일식 지켜보는 사람들. [사진=AFP/연합뉴스]

이베리아반도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912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일식을 보기 위해 스페인에는 관광객 약 8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인구 약 40만명의 아이슬란드에도 약 8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태양의 최대 96%, 99%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나타났다. 영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일식이 관측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런던에서는 왕립천문대가 있는 그리니치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일식을 지켜봤다.

유럽에서는 앞으로도 대규모 일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베리아반도에서는 오는 2027년 8월 2일 다시 개기일식이 관측될 예정이며, 2028년 1월에는 태양 가장자리가 고리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