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보청기로도 쓴다? 美 FDA 허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보청기로도 쓴다? 美 FDA 허가

갤럭시 버즈3 프로·버즈4 프로에 보청기 기능…4분기 미국 등 출시
5분 만에 청력 검사해 개인별 소리 증폭…처방전·병원 방문 없이 이용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미국에서 보청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음악 감상과 통화 등에 쓰이던 무선이어폰이 청력 검사와 보조 기능까지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기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갤럭시 버즈3 프로' 실버 색상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2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버즈의 '보청기(Hearing Aid)'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갤럭시 버즈3 프로와 갤럭시 버즈4 프로다. 해당 기능은 올해 4분기 미국과 허가를 받은 일부 국가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보청기 기능은 18세 이상 가운데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의 난청을 느끼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미국에서는 별도의 처방전이나 병원 방문 없이 일반의약품(OTC) 보청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전문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는 용도는 아니다.

사용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갤럭시 기기 설정에서 약 5분간 '청력 검사(Hearing Test)'를 진행하면 양쪽 귀의 청력 상태를 각각 측정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부터 경도·중등도·고도·심도 난청까지 청력 상태를 구분한다. 청력 검사 기능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로 등록됐다.

이후 보청기 기능을 켜면 이용자가 잘 듣지 못하는 주파수나 작은 목소리, 멀리서 들리는 음성 등을 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춰 증폭한다.

주변 소음을 줄이고 앞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는 빔포밍 기능도 지원한다. 검사 결과와 소음 노출 수준 등은 삼성 헬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를 착용한 후 청력 테스트 결과.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

삼성전자는 보청기 기능 개발을 위해 호주 국립음향연구소(NAL),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했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와 산호세주립대, 멤피스대에서도 임상 검증을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의 청력 보조 기능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갤럭시 버즈+에 개인용 소리 증폭 기능을 처음 적용했으며, 2021년 임상 검증을 거쳐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부사장)은 "이번 FDA 허가를 통해 갤럭시 버즈에 청력 검사와 보청기 기능을 직접 통합해 청력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