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4·3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이자 집단희생 장소인 '다랑쉬굴'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전문가 현지조사와 국가유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등록 가치를 인정하고 '제주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지난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와 종달리 주민들은 토벌대를 피해 다랑쉬굴에서 생활하던 중 발각돼 집단 희생됐다. 토벌대들은 주민들을 굴 안에 몰아 놓고 입구를 봉쇄한 뒤 연기를 피워 학살했다.
1991년 12월 22일 처음 발견됐으며, 이듬해 4월 2일 굴 내부에 있던 희생자의 유골이 공개됐다. 같은 해 5월 15일 유골을 화장한 뒤 동굴 입구는 봉쇄됐다. 굴 내부에는 당시의 비극적 상황과 피신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이 보존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제주4·3의 역사적 실상을 보여주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근현대문화유산법' 제6조에 따라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근현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된다.
앞으로 한달 간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다랑쉬굴은 제주4·3 당시 주민들의 피신과 집단희생의 아픔이 남아 있는 역사적 현장"이라며 "수악주둔소에 이어 두 번째로 제주4·3유적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