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컬리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분기 최대 이익 기록을 다시 썼다. 식품과 뷰티 등 주력 사업이 성장한 데다 판매자배송상품(3P)과 풀필먼트서비스(FBK)가 확대되면서 거래액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컬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3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199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2025년 1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순이익도 올해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4805억원, 영업이익은 516억원이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31억원의 약 네 배를 벌어들였다.
수익성 개선에는 3P 등 수수료 중심 사업의 확대가 주효했다.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보다 재고와 원가 부담이 작은 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35.3%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거래액(GMV)도 25.1% 증가한 1조78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마켓컬리 거래액은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판매 증가에 힘입어 25.7% 늘었다. 뷰티컬리 거래액은 럭셔리·인디 브랜드 수요가 이어지며 13.5% 증가했다.

FBK를 포함한 3P 거래액은 패션과 주방용품, 인테리어 상품 확대 등에 힘입어 32.1%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운영하는 컬리N마트도 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체 물류망을 외부 판매자와 플랫폼으로 확장한 전략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현금 여력도 커졌다.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37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컬리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컬리는 2022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시장 침체와 기업가치 하락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이익 규모까지 커지면서 IPO의 약점으로 꼽혔던 수익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외형 확대와 내실 있는 성장을 동시 달성하며 독보적인 사업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입증했다"며 "주력 사업과 신사업의 고성장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향후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