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휴가 복귀 후 4시간 부분파업…18일까지 강경투쟁

현대차 노조, 휴가 복귀 후 4시간 부분파업…18일까지 강경투쟁

누적 파업 30시간…생산 차질 따른 매출 손실 1.8조 추산
임금·상여금·정년연장 등 이견…노사 교섭 한 달째 중단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여름휴가 복귀와 동시에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추가 파업에 나선 것으로, 올해 누적 파업에 따른 현대차의 매출 손실 규모도 1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월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조 조합원들은 오전 10시5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 오후 출근조는 오후 7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업한다. 노조는 오는 18일까지 매일 4~6시간의 부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달까지 총 30시간의 파업과 네 차례의 토요일 특근 거부를 진행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임금협상이 중단되는 등 교섭에 진전이 없자 추가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강경 투쟁 방침을 확정했다. 12일과 13일에는 근무조별로 4시간씩, 14일과 18일에는 각각 6시간씩 파업할 예정이다.

노사 간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과 상여금,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이다.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000만원을 더한 금액, 주식 15주 지급 등을 포함해 1인당 평균 3630만원 규모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울산 공장 입구 [사진=연합뉴스]

반면 노조는 상여금 50% 인상과 과거 투쟁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해고자의 경우 법원 판결을 통해 해고의 정당성이 인정됐으며, 정년 연장은 사회적 법제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노사 신뢰 회복을 위해 해당 안건들을 이번 임금협상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추가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도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서 진행된 파업으로 발생한 누적 매출 손실액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