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인 줄도 몰랐다"⋯美 연방정부까지 뚫은 北 IT 인력

"북한인인 줄도 몰랐다"⋯美 연방정부까지 뚫은 北 IT 인력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원격 근무를 이용해 미국 기업에 위장 취업해 온 북한 IT 인력이 미국 연방정부 기관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컴퓨터를 하고 있는 북한군. [사진=미국 국방부]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연방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토드 헤먼 미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역량 담당국 부국장은 지난달 2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지난주 연방정부를 위해 일하는 북한의 원격 IT 근로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헤먼 부국장은 "아직 사건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민간 부문의 비율이 훨씬 높지만 정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북한 IT 인력이 어느 연방기관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방뉴스네트워크는 연방정부에 직접 고용되려면 광범위한 신원조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원격 계약직으로 근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IT 인력의 위장취업이 미국 공공부문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중국에 있는 북한 국적자를 미 연방항공청(FAA) 소프트웨어 개발 계약에 참여하도록 도운 혐의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다.

북한 IT 인력은 주로 해외에 체류하면서 신원을 속여 미국 기업에 원격 취업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Joshgmit]

북한 IT 인력은 주로 해외에 체류하면서 신원을 속여 미국 기업에 원격 취업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브로커가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을 대신 관리해 해외에서도 미국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이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등 10개국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IT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며 공동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의회도 대응에 나섰다. 영 김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아미 베라 민주당 간사는 최근 북한 IT 인력의 원격 위장취업을 차단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