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투자한 베인캐피털 산하 특수목적법인(SPC)이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도시바가 키옥시아 지분을 지속해서 매각하면서 주주 순위가 뒤바뀌었다.
11일 키옥시아홀딩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도시바에서 'BCPE 판게아 케이만2'(SPC2)로 변경됐다.

도시바가 보유한 키옥시아 지분율이 지난달 31일 14.48%에서 14.12%로 낮아진 영향이다. 도시바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키옥시아 주식을 장내에서 잇따라 처분했다.
반면 SPC2의 지분율은 14.19%를 유지했다. SPC2가 키옥시아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것이 아니라 도시바 지분율이 SPC2 아래로 내려가면서 최대주주가 바뀐 것이다.
SPC2는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메모리가 2018년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약 4조원을 투자하면서 일부 자금을 SPC2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인수에 투입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CB를 통해 키옥시아에 간접적인 경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법적인 최대주주 역시 SK하이닉스가 아닌 SPC2다.
이번 변화는 도시바가 올해 들어 키옥시아 지분을 빠르게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도시바의 키옥시아 지분율은 지난 2월 21%대에서 3월 18%대로 낮아진 데 이어 5월 16%대, 현재 14.12%까지 떨어졌다.
베인캐피털 측도 일부 키옥시아 지분을 처분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CB 투자와 연결된 SPC2 지분은 14%대를 유지하면서 이번에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키옥시아는 도시바가 2017년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도시바메모리가 전신이다. 2018년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2019년 키옥시아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24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옛 모회사인 도시바가 지속적인 지분 매각 끝에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키옥시아의 주주 구성도 상장 이후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