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찬희 기자]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7일 ‘제15회 황순원문학상’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황순원작가상은 소설 ‘북녘의 연인’을 쓴 강신성 소설가에게 돌아갔다.
외교부 대사 출신인 강 작가는 영화 ‘모가디슈’의 원작 소설 ‘탈출’을 집필했으며 작품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소설을 써온 강 작가는 자신의 문학적 출발점으로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를 꼽았다.
강 작가는 “황순원 선생님은 ‘카인의 후예’를 통해 나에게 문학으로 가는 대문을 열어주셨다”며 “20여 년 동안 문학의 길을 걸은 끝에 ‘북녘의 연인’을 얻었는데 작품을 만든 우직한 노력을 가상히 여겨 황순원 선생님께서 연꽃 한 송이를 상으로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연꽃의 향기를 음미하면서 선생님을 기리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황순원문학상에서는 강 작가를 포함한 문학인 7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순원신진상은 소설 ‘서울 엄마들’을 쓴 조지은 소설가가 받는다.
조 작가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중동아시아학부 교수로 활동하는 언어학자다.

조 작가는 “수상의 기쁨을 세상의 모든 엄마, 위로가 필요한 엄마들, 엄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분들, 그리고 어느 날 모든 엄마가 차려 주던 밥상이 그리워지는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아직 많이 부족한 신인 작가이지만 겸손히 배우며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황순원디카시 계관시인상 국내 부문에는 디카시집 ‘푸른 책에 밑줄 긋다’를 펴낸 이태희 시인이 선정됐다.
이 시인은 인천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시인은 “디카시인으로서는 연륜이 깊지 않은 저에게 ‘황순원문학상’이라는 타이틀은 황송하고 과분하다”며 “‘디카시 계관시인’이라는 이름에 어긋나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부문은 디카시집 ‘존재의 축제’를 쓴 박우민 시인에게 돌아갔다.
박 시인은 영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 시인은 “디카시는 저에게 자연과 나누는 가장 짧고도 깊은 대화”라며 “앞으로도 자연이 들려주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람의 마음에 오래 머물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카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순원양평문인상 대상에는 시조집 ‘내 꽃의 열매는 나다, 오늘’을 펴낸 박자방 시인이 선정됐다.
1999년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경기시조문학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수상은 김광섭 시인과 임규호 수필가가 받는다.

박자방 시인은 “그 문학의 숨결을 이어온 황순원양평문인상을 받게 돼 참으로 영광스럽다”며 “황순원 선생님의 궤적을 따라 작지만 반짝이는 시조의 반딧불이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순원문학상은 소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양평군·경희대학교·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시상식은 내달 11일 오후 2시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양평=양찬희 기자(cx5350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