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북지역의 생활·농업용수 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상북도의회가 주요 식수원 현장을 직접 찾아 선제 대응에 나섰다.
경상북도의회(의장 김희수)는 11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경주지역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 덕동댐 일원을 찾아 폭염·가뭄 피해 상황과 용수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반복되는 이상기후가 도민의 생활과 지역 산업을 직접 위협하는 상황에서 현장의 물 사정을 확인하고 안정적인 용수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관계기관으로부터 경북지역 전반의 폭염·가뭄 피해 현황과 대응 대책을 보고받았다.
이어 덕동댐의 용수공급 현황과 가뭄 대응 상황을 살펴본 뒤 댐 일대를 직접 둘러보며 저수 상황과 향후 용수 확보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경주 주요 식수원 덕동댐…가뭄 장기화에 ‘물 확보’ 비상
덕동댐은 총저수량 3270만㎥, 유효저수량 2790만㎥ 규모로 1975년 건설됐다.
경주시가지를 비롯해 불국동과 외동읍 등에 하루 5만㎥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경주의 핵심 식수원이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량 상황이 확인되면서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보다 적극적인 용수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김희수 의장은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가뭄의 심각성을 체감했다”며 “일상화된 여름철 가뭄과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과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지난주 마무리된 준설작업의 효과에도 주목했다.
준설이 장기적인 용수 확보뿐 아니라 수질 개선과 재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가뭄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추가 준설작업 필요성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뭄 넘어 ‘고수온’까지…“이상기후 복합재난 대비해야”
이날 현장점검에서는 내륙지역 가뭄과 폭염뿐 아니라 동해안 고수온 피해 문제도 함께 다뤄졌다.
포항과 영덕지역의 경우 연안 수온 상승에 따른 양식장 피해가 심각한 만큼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을 대상으로 한 수산 연구부서의 집중적인 연구와 현장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의원들은 “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 고수온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현장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상북도의회도 지역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고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폭염과 가뭄, 고수온 등 이상기후 피해 현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의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폭염과 가뭄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대응’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경북도의회의 이번 덕동댐 점검은 물 부족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상시적인 기후위기 문제로 보고, 용수 확보와 준설, 수질 관리에서 고수온 대응까지 선제적인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