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개원 한 달 넘은 청주시의회 ‘뒤숭숭’

“나 떨고 있니” 개원 한 달 넘은 청주시의회 ‘뒤숭숭’

전직 의원 구속 송치·현직 초선 의원 보조금 의혹 제기
카더라식 ‘의원 수사설’ 확산…의회 안팎 긴장감 고조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4대 충북 청주시의회(의장 임은성)가 잇단 악재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7월 개원 직후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이 아동 성매수 혐의로 구속 송치된 데 이어, 이번에는 초선 의원을 둘러싼 보조금 특혜·횡령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청주시의회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시의회 청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여기에 의회 안팎에서는 일부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나돌면서 시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제기된 보조금 의혹 핵심은 한 초선 의원과 관련된 보조금 지원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와 지급된 보조금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보조금 지원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일부 금액이 당초 목적과 다르게 쓰였다는 취지의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정식 수사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의혹만으로 해당 의원의 위법 행위를 단정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수사기관의 확인과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같이 의원 신상 관련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에는 의원 2명에 대한 또 다른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의회 안팎을 떠돌면서 실체가 있는 의혹과 단순한 소문이 뒤섞이고 있다는 점이다.

임은성 의장이 10일 최영중 전 의원 사건을 언급하며 104회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청주시의회]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나 관련 자료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의원의 이름이 거론될 경우, 당사자의 명예훼손은 물론 의회에 대한 신뢰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실제 문제가 있는 사안이라면 의회가 이를 단순한 ‘소문’으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104회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근 청주시의회 전 의원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민의 대표인 의원은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높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공적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임 의장은 “시민 신뢰를 저버리고 의회에 대한 신뢰를 흔들리게 한 데 대해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며 “깊은 성찰의 계기로 삼아 의회 내부의 윤리의식을 재점검하고, 더욱 엄정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가 개원 초부터 드리운 각종 논란을 어떻게 털어내고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