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교직단체와 ‘교육현안 머리 맞대’…AI 전환·소규모학교 해법 찾는다

경북교육청, 교직단체와 ‘교육현안 머리 맞대’…AI 전환·소규모학교 해법 찾는다

임종식 교육감, 교총·전교조·교사노조 대표단과 현장 소통
교원 AI 역량 강화·농산어촌 교원 정원·교육재정 확보 등 집중 논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교육청이 인공지능(AI) 교육 대전환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교육환경의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직단체와 머리를 맞댔다. 정책을 일방적으로 현장에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원들의 목소리를 정책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10일 본청 교육감 접견실에서 도내 주요 교직단체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경북교육 주요 현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교직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이번 간담회는 급변하는 AI·디지털 교육환경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학교 증가 등 학교 현장이 직면한 변화에 대응하고, 교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임종식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관계자와 경북교총, 전교조 경북지부, 경북교사노조 대표 및 임원 등 6명이 참석했다. 특정 현안에 대한 형식적인 의견 수렴보다는 각 교직단체가 제안한 교육 현안을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핵심 의제는 △AI 시대 미래교육 대응을 위한 교원 연수 강화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교원 정원 확보 △교육청 공문 회신 및 면담 절차 개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대응과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 등 학교 현장과 직결된 사안들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AI 기반 미래교육의 성패가 결국 교실을 책임지는 교원의 역량과 현장 지원에 달려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AI 교육을 학교에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사들이 이를 실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와 지원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임종식 교육감이 교직단체대표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이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농산어촌 지역이 넓은 경북의 특성상 단순히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원 정원을 접근할 경우 지역에 따라 교육여건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교육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교원 확보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교육청과 학교 현장 사이의 소통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교육청 공문 회신과 면담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해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교직단체와 교육청 간 소통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움직임에 대응한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미래교육 투자와 농산어촌 교육여건 개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뜻을 같이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간담회를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교직단체와 정례적인 소통을 이어가면서 정책 수립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AI 교육 전환과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청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직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교원의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농산어촌을 비롯한 모든 학생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AI 교육이라는 ‘미래의 변화’와 소규모학교·교원 정원·교육재정이라는 ‘현재의 과제’를 한 테이블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국 관건은 이날 나온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예산, 교원 지원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