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97% 장악⋯美 점유율 3%도 안 돼

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97% 장악⋯美 점유율 3%도 안 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모델이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다. [사진=유니트리 홈페이지 ]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을 인용한 데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9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00대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이 8400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의 4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선두였던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5900대로 31%를 차지했다.

러쥐 로보틱스와 자쑤 로보틱스 등 다른 중국 업체들까지 합치면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97%를 넘어섰다. 반면 테슬라와 피겨AI, 어질리티 로보틱스 등 미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SAG는 올해 연간 출하량이 약 6만대에 이르고 오는 2030년에는 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은 중앙·지방정부의 정책 지원과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나 연구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상업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도 빠르게 늘고 있다.

린다 수이 SAG 창립자 겸 수석연구원은 "산업·상업용으로 출하된 제품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며 지난해 약 50%에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는 중국 로봇 업체들의 해외시장 확대에 변수로 꼽힌다.

미국은 지난달 말 국가안보와 핵심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과 일부 관련 부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수이 연구원은 규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장 양상을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