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폐쇄형' 오픈AI·앤트로픽 정조준⋯"소수 기업이 독점해선 안 돼"

저커버그, '폐쇄형' 오픈AI·앤트로픽 정조준⋯"소수 기업이 독점해선 안 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소수 기업이 AI 기술을 독점하는 '폐쇄형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방형(오픈소스) AI 생태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신제품 오라이언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공개한 에세이 '미래는 모두의 것'을 통해 "초인공지능을 중앙집중화하기보다 널리 배포해 모든 사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만들려면 권력을 극도로 집중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소수 기업에 AI 기술과 권력이 집중되는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AI가 일자리 대부분을 없애고 인류 존재 의의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왜 서둘러 그런 미래를 만들어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개방형 AI 모델 '뮤즈 글리머'도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뮤즈 글리머는 30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소형 모델로, 일반 PC에서 하나의 그래픽카드만으로 AI 에이전트 작업을 상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타는 최상위 모델인 '뮤즈 스파크1.2'의 가중치를 공개한 모델도 수주 내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현재 최상위 모델인 '뮤즈 스파크1.2'의 가중치를 공개한 모델도 수주 내 선보일 예정이다.

안전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사내 독립 이사회에 AI 모델의 안전 기준 심의와 출시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부여하고,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과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까지 개방형 AI 모델 '라마'(Llama)를 개발하다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폐쇄형 모델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에 다시 개방형 AI로 돌아선 것은 오픈소스 생태계를 앞세워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선점한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의 개방형 AI와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