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샘이 리하우스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1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용 절감보다 상품과 유통 경쟁력을 높인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한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17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0% 증가했다. 홈 인테리어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적 회복을 이끈 것은 리하우스 사업이다. 리하우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며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 거래와 개보수 수요가 살아나면서 부엌과 욕실, 수납 등 핵심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고급 부엌 제품인 '키친바흐'와 '유로 키친'의 2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욕실 제품 '이지바스5'의 지난 6월 매출은 출시 첫 달인 2월보다 80% 늘었다.
홈퍼니싱 부문에서는 수납가구 '시그니처'의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스위브 더마스터'를 포함한 스위브 소파 시리즈 매출도 46% 늘었다. 한샘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위 등급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매출과 이익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온·오프라인 유통망도 재정비했다. 한샘은 지난 4월 상담부터 시공까지 관리하는 영업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6월 모바일 플랫폼 '인테리어 플래너'를 출시했다. 고객이 상담과 실측, 견적, 계약, 시공, 사후관리 과정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에서는 한샘몰을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개편하고 고가 오프라인 제품의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한샘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오프라인 사업은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핵심 상권 점포를 새로 단장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청주와 천안·아산, 울산에 매장을 열었고, 7월에는 롯데백화점 동래점 매장을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재단장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는 한샘넥서스와의 합병을 바탕으로 고급 주택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샘넥서스의 하이엔드 제품 경쟁력과 한샘의 영업·시공 인프라를 결합해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와 고급 레지던스 특판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주택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및 운임 상승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한샘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유통망 효율화, 핵심 제품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단기적인 비용 축소보다 제품과 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체질 개선을 추진한 결과 1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제품과 고객 경험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