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베테랑 소방관의 신속한 구조…비번 중에도 사명감

남원 베테랑 소방관의 신속한 구조…비번 중에도 사명감

외곽도로 사고 목격한 전기정 식정119안전센터장…운전자 구조·2차 사고 예방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지난 7일 오전 남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현직 소방관이 비번 중임에도 곧바로 구조에 나서 60대 여성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남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남원시 신정동 외곽도로에서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단독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비번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60대 운전자를 구조한 전기정 남원소방서 식정119안전센터장(오른쪽 위) [사진=남원소방서]

마침 사고 현장을 목격한 남원소방서 식정119안전센터장 전기정 씨는 즉시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 쪽 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문을 열기 어려운 상태였다. 전 센터장은 운전석을 통한 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해 조수석 방향으로 차량 내부에 진입한 뒤 60대 여성 운전자를 밖으로 구조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차량 통행이 많은 외곽도로여서 후속 차량에 의한 2차 사고 위험도 있었다.

전 센터장은 운전자를 구조한 뒤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견광봉을 이용해 접근하는 차량들이 사고 현장을 미리 확인하고 피해 갈 수 있도록 교통을 유도하며 추가 사고 예방에 나섰다.

이후 출동한 구급대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전 센터장은 30년 동안 소방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이번 구조는 근무 중이 아닌 개인적인 비번 시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사고 직후 운전자 구조뿐 아니라 후속 차량으로 인한 2차 사고 가능성까지 판단해 현장 안전을 확보하면서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온 대응력을 보여줬다.

전 센터장은 "누구라도 같은 상황을 목격했다면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번 사례는 교통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초기 대응이 인명 피해와 2차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