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이 장기화된 폭염과 가뭄으로 식수원과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되자 시민들에게 절수 실천을 호소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동참을 요청했다.
조 시장은 10일 발표한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 우리는 장기간 이어진 극한 폭염과 가뭄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절수 실천이 경산을 살리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경산시에 따르면 올해 누적 강수량은 396㎜로 평년의 57% 수준에 불과하다.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 저수율도 평년의 절반 수준인 25%대로 떨어지며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상태에 진입했다.
시는 예년보다 크게 부족한 강수량으로 주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이 모두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시장은 "농부들의 땀방울이 서린 논밭은 갈라지고 있고, 시민들의 일상을 지탱하는 수자원마저 한계에 직면했다"며 "시장으로서 시민의 평안한 일상을 지켜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의 힘만으로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위기 때마다 하나로 뭉쳤던 28만 경산시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조 시장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 절수 실천을 당부했다.
가정에서는 빨래를 모아서 하고, 양치컵과 설거지용 물받이를 사용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약 20%의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주와 영업장 관리자는 수압을 조절하고 물 사용량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농업과 조경 분야에서는 논물 가두기를 지속하고 비필수적인 살수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시장은 "우리가 아끼는 한 방울의 물은 타들어 가는 이웃의 논밭을 살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풍요로운 내일을 돌려주는 생명의 물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경산시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대책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수자원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위기는 늘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동참과 협조로 이번 가뭄을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