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도심 도로의 표면온도가 높아지면서 파주시가 주요 생활권과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살수차 운행을 확대한다. 한낮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의 복사열을 낮춰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더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경기도 파주시는 폭염 대응을 위해 모두 14대 규모의 살수차를 주요 도로와 시민 생활권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가동하는 살수차는 기후위기대응과가 임차한 차량 6대와 자원순환과가 기존에 운행하던 차량 3대, 자원순환과가 폭염 대응을 위해 추가로 임차한 차량 5대 등 모두 14대다. 시는 기온과 폭염특보, 지역별 도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량을 배치하고 있다.
살수차 한 대가 하루 동안 도로에 뿌리는 물은 약 3만ℓ에 달한다.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운행거리는 약 70㎞로, 14대가 모두 가동될 경우 단순 계산으로 하루 최대 약 42만ℓ의 물을 사용하고 약 980㎞를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실제 살수량과 운행거리는 당일 기상 상황과 도로 여건, 차량 운영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살수 작업은 폭염경보가 발효됐거나 발효가 예상될 때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하루 8시간가량 차량을 운영하돼 특히 기온과 도로 표면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주요 도로와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살수 작업을 진행한다.
살수차 운영의 핵심은 단순히 도로를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한낮 아스팔트에 축적되는 열을 낮추는 데 있다. 여름철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도로는 열을 흡수했다가 주변으로 다시 방출하면서 도심의 체감온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건물과 도로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낮 동안 축적된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열섬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도로에 물을 뿌리면 뜨겁게 달궈진 노면의 열을 일시적으로 낮추고 증발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도로와 상업지역, 주거지역 등 생활과 밀접한 구간을 중심으로 살수차를 운행해 도로 복사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도심의 높은 기온은 시민 건강과 일상생활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고령자와 어린이 등 폭염 취약계층뿐 아니라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노동자와 보행자들은 높은 기온과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에 동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이에 따라 단순히 정해진 노선을 반복 운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폭염 상황과 지역별 특성에 맞춰 살수차 운행구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보행량과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 등을 고려해 살수차를 배치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운행 횟수와 구간도 조정한다.
특히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기간에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차량 운영 여건과 도로 상황을 함께 점검해 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정된 차량을 필요한 지역에 적절하게 투입해 폭염 저감 효과를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여름철 폭염이 장기화하고 강도가 높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대응도 기존 그늘막이나 무더위쉼터 설치를 넘어 도로 살수와 폭염 취약지역 관리 등 생활권 중심의 대응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도로와 건축물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온도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 역시 살수차 운행을 폭염 대응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면서 시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의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폭염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상 여건과 현장 수요에 맞춰 차량 배치와 운행구간을 조정하는 등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종고 자원순환과장은 “총 14대 규모의 살수차를 활용해 폭염 상황과 지역별 여건에 맞춰 살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사열과 시민 체감온도를 낮춰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