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BMW 코리아가 테슬라와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도 지난 7월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켰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지난달 6533대를 판매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4만56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전기차 중심으로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BMW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BEV)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BMW의 판매를 이끈 대표 모델은 5시리즈다. 올해 누적 1만6018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의 35.1%를 차지했다. 특히 가솔린 모델인 520i가 8703대 팔리며 브랜드 내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7시리즈·8시리즈·X7·XM 등 대형 세그먼트는 올해 누적 6565대가 판매되며 해당 시장 1위를 기록했다.
1·2시리즈를 비롯한 소형차 라인업 역시 올해 누적 4556대가 판매됐다.
세단부터 SAV, 쿠페, 컨버터블까지 차종을 넓히고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면서 특정 모델이나 연료 방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이 BMW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띈다. BMW의 7월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031대로 올해 들어 처음 월 1000대를 넘어섰다. 전체 판매량의 약 16%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를 기반으로 한 '더 뉴 BMW iX3'도 7월 247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를 뒷받침했다.
PHEV 모델 역시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X5 50e는 1001대, 530e는 1029대가 판매됐다.
내연기관 차량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와 PHEV 라인업을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BMW 코리아는 전국 82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품물류센터와 전문 테크니션 양성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충전 인프라도 확대한다. 현재 전국에 3030기 이상의 충전기를 구축했으며 연내 400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시장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BMW가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전기차만을 앞세우기보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를 모두 아우르는 제품 전략이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고 서비스와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