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여행비 절반 돌려준다…1인 최대 10만원, 가족은 50만원

태안 여행비 절반 돌려준다…1인 최대 10만원, 가족은 50만원

문체부 ‘지역사랑 휴가지원’ 선정…9월부터 서비스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태안을 여행하면 숙박·음식 등 여행 경비의 절반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1인당 최대 10만원, 가족 단위로는 최대 5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태안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구감소 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내 여행 소비와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사진=태안군]

총사업비는 10억8000만원이다. 태안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이 태안을 찾아 지출한 여행 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환급 한도는 1인당 최대 10만원이며 2인 이상은 최대 20만원이다.

청년층에는 혜택을 더 준다. 만 19∼34세 청년은 기본 환급액의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같은 거주지에 등록된 가족이 함께 여행할 경우 최대 5명까지 적용돼 환급액은 최대 50만원까지 늘어난다. 태안군은 가족 단위 체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급받은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은 수령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태안군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의 추가 소비와 재방문을 유도해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태안해양치유센터 프로그램 [사진=태안군]

태안군은 이번 공모에서 해양·휴양 관광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근 문을 연 태안해양치유센터를 비롯해 21개 해수욕장과 100여 곳의 야영장 등 웰니스 관광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688곳의 숙박업소와 1603곳의 음식점 등 관광서비스업 기반도 사업 추진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태안군은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에 더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태안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로 청년층 유출과 세수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생활인구 확대를 주요 과제로 추진해 왔다.

특히 단순 방문객 증가보다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소비하도록 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태안을 찾은 방문객은 역대 최대인 1809만명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방문객 규모를 실제 숙박·외식·관광 소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달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809만명이 태안을 찾았지만 이를 실질적인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행비 부담을 낮추면서 해양치유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태안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