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국토부에 GTX-B 노선 조정·환기구 이전 촉구

영등포구, 국토부에 GTX-B 노선 조정·환기구 이전 촉구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 노선 변경·신안산선 조기 개통 함께 촉구

여의동로 환기구 설치 위치도. [사진=영등포구]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영등포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노선 조정과 환기구 이전을 촉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면담을 갖고 주민 의견과 구의 입장을 담은 건의자료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 생존권과 주거 환경 보호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현재 GTX-B 공사는 여의동로 구간 수직구와 환기구 설치를 위해 리첸시아 앞 삼거리부터 여의도 성모병원 출입구 인근까지 왕복 4개 차로 전체를 점유하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기본계획상 동작 방면 샛강 내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설계 과정에서 샛강 침수 우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매각 계획 등을 이유로 주거지 바로 앞인 여의동로로 최종 변경됐다. 이후 생활환경 악화와 교통 불편, 소음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항의 집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는 국토교통부에 환기구 위치의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특히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에 따른 수리분석을 실시하면 샛강 제외지에도 환기구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샛강 관리기관인 한강유역청과의 재협의를 요구했다. 아울러 제2차 주민설명회 개최 전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설명회를 개최할 것과 설명회에는 국토교통부 담당 부서장이 직접 참석해 주민들에게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영등포동 중마루공원에 계획된 환기구 설치안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환기구 설치로 지역 내 유일한 공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주민의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구는 중마루공원을 보존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공원 인근 영등포로터리 근로복지공단 남측 녹지대(도로부지, 약 930㎡)로 환기구를 이전하거나 약 1km 떨어진 여의도공원 내 여의도역 환기구와 통합 설치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아래를 관통하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의 변경과 '신안산선' 공사의 조기 개통도 함께 촉구했다.

이에 홍 차관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구는 향후 국토교통부와 사업 시행, 시공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주민의 정당한 요구가 국가 철도망 사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국책 사업의 필요성에는 당연히 공감하지만 주민의 안전과 주거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돼야 한다"며 "영등포구의 대표 민원인으로서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