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日 NTT도코모, AI-RAN으로 통신 품질 최적화

삼성전자·日 NTT도코모, AI-RAN으로 통신 품질 최적화

전송속도 저하 13.1%→7.2%로 감소
사용자별 망 설정 자동 최적화…6G 표준화 협력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을 검증했다.

삼성전자는 10일 NTT도코모와 공동 개발한 AI-RAN 기술을 상용망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한 결과, 서비스 전송속도 저하 발생 빈도가 기존 13.1%에서 7.2%로 줄었다고 밝혔다.

NTT 도코모, 삼성전자 CI. [사진=삼성전자]

AI-RAN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차세대 무선 접속망이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한 기술은 AI가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특성과 실시간 무선망 환경을 분석해 품질 저하를 미리 예측하고, 사용자별로 최적의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 적용한다.

기존에는 하나의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폰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했다. 이 때문에 전파가 약한 지역 등에서는 연결이 끊기거나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새 기술은 사용자별 이동 경로와 서비스 이용 패턴을 AI가 학습해 품질 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한다. 이후 문제가 발생하기 전 사용자에게 적합한 주파수 대역 등 네트워크 설정을 선택한다.

가령 동영상 스트리밍 과정에서 전송속도 저하로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가 예상되면 AI가 이를 사전에 예측해 최적화된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 적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NTT도코모는 올해 1월 NTT도코모 상용 네트워크와 현지 5세대 이동통신(5G) 시험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서비스 전송속도 저하 발생 빈도는 13.1%에서 7.2%로 낮아졌다.

네트워크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 부담을 줄이는 프로세스도 함께 개발했다. 기존에는 무선 환경 정보를 일괄 확보·처리해야 했지만, 새 프로세스는 사용자가 겪는 문제 상황에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처리한다.

양사는 해당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 절차를 지난 2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공동 기고했다. AI-RAN 기술 개발과 함께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표준화 협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이번 검증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 "라며 "NTT도코모와 AI-RAN 기술 고도화 및 표준화 협력을 지속해 사용자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