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지역 소비자 피해가 의류와 헬스장, 숙박시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된 가운데 가상화폐와 모바일게임 등 디지털 분야에서도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와 부산시 소비생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의류·섬유와 헬스장, 숙박시설을 주요 취약 분야로 파악하고 하반기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의류·섬유로 749건이었다. 이어 헬스장 460건, 숙박시설 43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의류·섬유 분야에서는 세탁 과정에서 발생한 변색이나 손상, 여름철 의류 구매 증가에 따른 배송 지연과 교환·환불 문제가 주요 상담 내용으로 나타났다.
헬스장은 사업자의 폐업이나 영업 중단 이후 이용료를 돌려받지 못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이 많았다. 숙박시설의 경우 휴가철 수요에 더해 대형 콘서트 등으로 예약이 늘면서 취소와 위약금, 시설 관련 불만이 주요 상담 사례로 꼽혔다.
눈에 띄는 것은 상담 건수 자체보다 증가 폭이 컸던 품목이다. 가상화폐 관련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0% 급증했고, 모바일게임서비스도 444.4% 늘었다. 건물청소서비스 관련 상담 역시 159% 증가했다.
특히 가상화폐와 모바일게임서비스는 온라인 거래와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신종 사기나 불공정 거래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822건으로 전체 상담의 2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대는 4463건(25.5%), 50대는 3513건(20.1%)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시는 상담 결과를 토대로 의류·섬유, 헬스장, 숙박시설을 ‘3대 취약 분야’로 정하고 피해 예방 교육과 홍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문제 전문가 8명을 선정해 품목별 피해 사례와 대응 방법을 알리고, 관련 업계에도 소비자보호 규정과 준수사항을 안내한다.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제 피해 사례와 피해구제 절차도 제공할 예정이다.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교육도 확대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어르신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 예방 교육을 50회 이상 진행하고, 오는 10월에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 ‘1372 소비자상담센터’ 또는 부산시 소비생활센터를 통해 상담과 피해구제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