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식료품 가격과 유가 등 민생 물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이 현재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란전 여파로 급등한 유가에 대해서도 "현재 가격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여전히 높다"면서도 "걸프 지역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해왔으며 이에 따라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혔던 선박들을 걸프만 밖으로 호위했고 미국 내 생산량도 늘어났다. 존스법 면제로 미국산 원유 1억 배럴이 동부와 서부 해안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전으로 유가가 치솟자 미국 항구 간 화물 운송을 자국 선박으로 제한하는 '존스법'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외국 선박에도 미국 내 연료 운송을 허용해 공급을 늘리고 유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관세 부담이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보고서와 관련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0.1% 떨어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모든 물가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 이전 행정부 때 높은 인플레이션이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둔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매우, 매우 성공적인 무역 정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