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광물 채굴을 목적으로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내 광업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우리 행정부는 30억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 국방부 전략자본실은 차세대 배터리 제조사인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와 14억 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항공우주·방위산업의 핵심광물인 스칸듐의 호주 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국방부가 4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미네소타주의 희토류 기업 나이론 마그네틱스에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미 수출입은행은 아이반호 일렉트릭의 애리조나주 구리 광산 프로젝트에 10억달러의 금융 제공을 추진한다. 앨라배마주 흑연 광산 프로젝트에도 2500만달러를 투자한다.
지난해 국방부는 미국의 유일한 희토류 생산업체인 MP 머티리얼스의 지분 4억달러어치를 취득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국방부와 국무부가 핵심광물에 관여하는 이유로 "단순한 경제 문제 그 이상인 국가안보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미국의 이번 투자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음 달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것에 맞서기 위해 미국 내 핵심광물 개발·가공을 촉진하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앞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데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적대적인 외국에 다시는 의존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의 광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를 외쳤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 주도로 한국 등이 참여한 인공지능(AI) 공급망 협의체 '팍스 실리카'를 소개하며 "민간 부문과 협력하고, 채굴·정제·가공뿐만 아니라 그 광물의 최종 용도 분야에도 투자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정책으로 세계 주요 광업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활성화하고 있다면서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하는 고려아연을 대표 사례로 꼽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