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호흡곤란증후군을 앓던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이송돼 무사히 치료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6시 3분경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수원덕산병원에서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던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호흡곤란으로 상급병원 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문제는 극심한 차량 정체였다. 해당 병원까지는 14㎞ 거리였지만, 퇴근시간 정체로 50여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사설구급차 기사 강민호(31)씨는 112에 신고 전화를 했다.
강씨는 "주치의로부터 '빨리 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급했다"며 "경찰 도움 없이는 신속한 이송이 어려우리라 생각해 병원 4층에서 신생아가 든 인큐베이터를 안고 내려오면서 112 신고를 했다"고 당시 급박했던 사정을 전했다.
신고를 받은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소속 박두희 경사와 조광호 경감은 곧바로 출동, 병원 응급실 앞 회전 구간에서 강씨의 구급차를 만나 에스코트를 시작했다.
경찰은 순찰차 사이렌을 울리는 동시에 "옆으로 비켜주십시오"라는 안내 방송을 하며 구급차가 갈 길을 터줬다. 도로 위 운전자들도 양옆으로 움직이며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보여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과 시민들의 협조 속에 구급차는 18분 만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도착했다. 이후 아기는 무사히 치료받고 10여일 만에 퇴원해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사는 "운전자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져 큰 어려움 없이 에스코트를 마칠 수 있었다"며 "교통 신호에 걸린 구간에서도 동승한 팀장님(조 경감)의 수신호로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통과했다"고 전했다.
구급차 기사 강씨는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아기가 퇴원해 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경찰의 도움 덕분에 정말 신속하게 아기를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