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유흥·골프까지…축구협회 직원들, '법카' 사용처 보니

안마·유흥·골프까지…축구협회 직원들, '법카' 사용처 보니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외국인 심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것이 밝혀져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임직원들이 골프장,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술 이미지.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축구협회의 방만한 행정과 회계 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7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공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결과 종합' 자료에 따르면, 15년 전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유용 내역에는 2017년 경찰 발표나 언론 보도에서 누락됐던 외국인 심판 안마시술소 성 접대 정황, 2억원대에 달하는 공금 유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년간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와 올림픽 예선 등에 참가한 외국인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총 8차례에 걸쳐 성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협회 임직원 18명은 법인카드로 골프장, 유흥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1501회에 걸쳐 총 2억 1600만원을 결제해 대부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밖으로 축구국가대표팀 차가 주차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임직원 15명은 주유소에서만 1186회에 걸쳐 총 1억 500만 원을 사적으로 결제했다는 의혹도 담겨 있다.

퇴임 임원에 대한 부당한 특혜 지원 내역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협회는 2015년 퇴임 후 비상근 자문역으로 물러난 한 임원에게 매월 500만원의 보수와 2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 업무용 차량 리스비 및 전담 기사 급여 등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노래방 14회(197만 3000원), 안마시술소(608만원), 유흥·단란주점(2334만 6000원) 등에서 법인카드로 결제된 내역들은 증빙 자료가 없고 소명되지 않아 사적으로 유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당시 협회 임직원들이 백화점에서 270만 4350원을 결제한 내역 역시 뚜렷한 사용처를 입증하지 못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