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네오위즈 자회사 파우게임즈가 개발·퍼블리싱하는 신작 모바일 MMORPG ‘킹덤2: 타오르는 전장’이 지난 5일 정식 출시됐다.
킹덤2: 타오르는 전장은 필드 사냥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양한 협동 및 경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정통 MMORPG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인기 2위, 원스토어 인기 1위 등 출시 초반 관심 몰이에 성공했다.

MMORPG 진입 장벽 완화…쾌속 성장과 편의성 강화 집중
이 게임은 MMORPG 장르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기존 MMORPG는 메인 퀘스트 수행 시 뛰거나 탈것을 통해 움직여 이동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만, 킹덤2: 타오르는 전장은 메인 퀘스트 진행 시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는 과정이 없어 지루할 틈이 없다.
이용자가 퀘스트 버튼을 누르면 순간이동으로 해당 지역에 도달해 곧바로 사냥에 진입하고 NPC(Non-Player Character, 이용자가 직접 조종하지 않는 게임 속 캐릭터)와 대화를 나눈다. 이동에 소모되는 쓸데없는 시간을 과감히 덜어내고 쾌속 성장의 재미에 집중했다.
모바일 플레이어를 배려한 PiP(Picture-in-Picture, 기존 앱을 작은 창으로 띄워 다른 앱을 쓰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 모드 지원과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는 피로도를 낮춘다. 여기에 게임 초반부 소환(뽑기)권 수급을 원활하게 해 무과금·소과금 이용자의 성장을 돕는다.
아이템 강화 실패 시에도 일부 장비는 유지되며, 장비가 파괴되거나 분해될 경우에는 마력 가루를 통해 마력 주입 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육성 부담도 줄어든다.

이용자는 휴먼·엘프·벨칸 등 3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한손검·대검·활·지팡이·창 등 5종의 무기를 조합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다. 종족마다 고유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동일한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종족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콘텐츠 구성은 기존 MMORPG의 공식을 따른다. 이용자는 정해진 시간에 등장하는 월드 보스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무한의 탑 등을 통해 도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길드 연구를 통해 다양한 버프와 혜택을 획득할 수 있으며, 길드 창고에서는 거래소 등록과 아이템 분배를 지원한다. 협동 콘텐츠인 길드 레이드에서는 다수의 길드원이 함께 강력한 보스를 공략할 수 있다.

빈약한 서사와 투박한 비주얼…익숙한 한국형 MMORPG
메인 퀘스트가 전투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서사의 깊이를 기대하긴 어렵다. NPC와의 대화는 매우 짧고, 세계관이나 캐릭터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연출도 부족하다.
성장 구조에서는 등급 차이에 따른 성능 격차가 명확하게 느껴진다. 높은 등급의 무기·방어 외형이나 펫/등 장식을 확보했을 때 체감되는 스탯의 상승 폭이 크다.
비주얼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최신 모바일 신작들과 비교하면 현대 기술이 적용된 작품이라고 느끼기 어렵다. 이른바 리니지라이크 특유의 어두운 그래픽 스타일인 만큼 눈이 즐겁길 바라는 이용자는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킹덤2: 타오르는 전장은 모바일 MMORPG의 번거로운 요소들을 덜어내 진입 장벽을 낮췄으나, 그래픽의 한계와 빈약한 스토리, 무한 자동 사냥 등 전형적인 한국형 MMORPG의 모습을 보인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