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소리 4시간 들었다가 청력 손상돼"…여름에 주의해야

"매미소리 4시간 들었다가 청력 손상돼"…여름에 주의해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에서 18세 남성이 캠핑을 갔다가 장시간 큰 매미 소리에 노출된 뒤 일시적으로 청력이 손상됐다. 매미 여러마리가 합창하는 소리가 클 경우 사람의 청력에 손상을 입힐 수준이어서 주의가 당부된다.

매미 [사진=픽셀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사는 양모씨(18)는 지난 7월 초 숲으로 캠핑을 갔다.

정오가 되자 울창한 숲속에 매미 울음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고, 양씨는 숲에서 4시간 가량을 더 머물렀다.

그런데 이후 저녁이 되자 그는 귀가 붓고 꽉 찬 느낌을 받았다. 새소리나 휴대전화 알림음도 잘 들리지 않았다.

결국 양씨는 소음 노출로 인한 일시적인 청력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고 14일 동안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후 청력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닝보대학교 제1부속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리지 박사는 "사람들은 자연의 소리가 귀에 무해하다고 생각하지만, 매년 여름 매미 울음소리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매미 한 마리가 내는 소리는 70데시벨(dB) 정도로 인간의 귀에 해롭지 않지만, 매미 합창은 85데시벨을 넘어설 수 있으며 이는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상이 시작되는 기준점이다.

짧은 시간 동안 큰 소음에 노출되면 자극을 받아 달팽이관 유모세포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소음이 심한 환경을 피하고 1~2주 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모세포가 괴사됐을 경우 재생되지 않아 청력 손상이 영구적일 수도 있다.

한 60대 정원사는 12년 동안 나무를 가지치기 하면서 여름이면 장시간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노출됐다.

결국 그는 소음 노출로 인해 영구적인 청력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