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부, '하청 끼임 사고' HL만도 등 2곳 압수수색…센터장 등 5명 입건

경찰·노동부, '하청 끼임 사고' HL만도 등 2곳 압수수색…센터장 등 5명 입건

수사관·근로감독관 31명 투입…사고 발생 16일 만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전경. [사진=임정규 기자]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2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은 7일 오전 9시부터 수사관과 근로감독관 등 31명을 투입해 평택시 포승읍 소재 HL만도 평택사업장과 협력업체 등 총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2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16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업장 내 안전 관리와 관련한 자료 전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평소 HL만도 평택사업장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 교육 및 사고 예방 조치를 규정대로 이행했는지, 사고 당일 어떤 작업 지시가 내려졌으며 관리·감독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낮 12시 50분쯤 HL만도 평택공장에서 기계 보수업무를 담당하던 협력업체 소속 김 씨가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를 점검하러 왔다가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김 씨가 기계 내부에 진입해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HL만도 소속 직원이 기계를 시운전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현재 경찰은 해당 공장의 센터장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양 기관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김 씨의 유족은 사측에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며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한 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