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보령 앞바다의 작은 섬 삽시도에 특별한 AI 교실이 열렸다. 평소 디지털 기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섬마을 아이들을 위해 대학이 직접 배를 타고 찾아가 생성형 AI와 코딩을 가르쳤다.
호서대는 충남온종일아동돌봄통합지원단과 함께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오천초등학교 삽시분교장 마을돌봄터인 삽시제일교회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솝(상상을 현실로 스토리텔링 AI)’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은 모두 8차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생성형 AI와 AI 챗봇, 엔트리 블록코딩을 활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며 AI 기술을 체험했다. 단순히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이야기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도록 구성했다.

이번 교육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디지털새싹’ 사업의 하나다.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지역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AI·SW 교육 사업이다.
호서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디지털새싹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 현장도 교실 안에 머물지 않는다. 호서대는 삽시도를 비롯해 경기 가평, 충북 보은·단양, 충남 태안·청양, 강원 인제·화천, 경북 청도·영덕 등 도서·산간과 교육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 AI·SW 교육을 이어왔다.
한 번 방문하고 끝내는 방식도 피했다. 같은 지역을 여러 차례 찾아 학생들이 단계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도 학생의 수준과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화했다. ‘장영실: AI 로봇 미션 챌린지’, ‘다빈치: 미래로 가는 AI 자동차’, ‘뉴턴: 컬러풀 코딩 메이킹’ 등 기초 과정부터 ‘아틀라스: 꿈을 이루는 벤처 프론티어’, ‘알파고: 진로 맞춤 AI 바이브 빌더’, ‘마르코: 글로벌 센서 메이킹’ 등 진로 탐색·다문화 학생 대상 특화 과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수진 호서대 AI·SW교육센터장은 “지역기관과 협력해 지리적 여건 때문에 AI 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5년간 디지털새싹 사업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산간 지역까지 AI 교육을 넓혀 아이들이 디지털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