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 시장을 위한 청산결제 체계 구축에 나선다. 결제주기 단축과 증권사 간 거래 허용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예탁원은 이달부터 '장외거래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장외거래소 제도권 편입에 맞춰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예탁원은 현행 정규 주식시장 결제주기인 T+2(거래일 기준 이틀 뒤 결제)보다 하루 빠른 T+1 결제를 장외거래 시장에 적용한다. 거래 다음 날 주식과 대금이 정산되도록 해 투자자의 자금 묶임을 줄이고 시장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향후 국내 증권시장 전체의 T+1 전환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전망이다.
증권사가 다른 투자자 간 거래도 가능해진다. 기존 샌드박스 체계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반드시 같은 증권사의 연계계좌를 이용해야 했다. 예탁원이 결제를 중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서로 다른 증권사를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기존 주식시장이나 K-OTC 결제 시스템과 분리된 독립 전산 모듈도 구축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전자증권 기반으로 시스템을 마련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토큰증권 등 신규 자산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할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각 장외거래소의 투자중개업 인가 일정에 맞춰 연내 차질 없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청산결제 체계를 마련해 장외거래 시장 활성화와 금융당국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