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 자사몰 접는 CJ프레시웨이…B2B '식봄'에 올인

10개월만 자사몰 접는 CJ프레시웨이…B2B '식봄'에 올인

내달 29일 PB전용몰 '프레시엔' 영업종료…중복채널 정리
마켓보로 최대주주 등극…식봄 플랫폼에 전국 물류망 결합
2분기 GMV 861억 달성…마케팅·선투자 영업익 14% 감소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식자재 온라인 자사몰 '프레시엔' 영업을 출시 약 10개월만에 종료한다. 자체브랜드(PB) 중심 자사몰을 정리하고 B2B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으로 온라인사업 역량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사진=CJ프레시웨이]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다음달 29일 오후 2시부로 프레시엔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프레시엔은 CJ프레시웨이 PB상품을 전담판매하는 자사 플랫폼이다. 식봄채널에서도 동일한 PB상품을 취급하는 만큼 중복채널을 정비해 식봄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월 식봄 운영사 마켓보로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양사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식봄이 보유한 온라인 고객접점에 CJ프레시웨이 상품군과 전국단위 물류인프라를 결합해 판매자와 구매자 기반을 동시에 확장하는 전략이다.

식자재 유통시장 디지털 전환 속도와 함께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식봄 2분기 거래액(GMV)은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한 861억원을 기록했으며 CJ프레시웨이 온라인사업 매출 역시 51% 늘었다. 2분기 기준 식봄 신규고객은 매월 1만명이상 꾸준히 유입됐다.

물류분야에서는 '통합배송'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여러 판매자 상품을 CJ프레시웨이 통합물류망을 통해 일괄배송하는 구조다. 2분기말 기준 통합배송 취급 상품수는 약 1만3000개로 전년동기 대비 117.2% 급증했다. 외식업 자영업자는 주문과 검수 수고를 덜고 중소판매자는 별도 물류비 부담없이 전국 공급망을 확보하는 상생효과를 얻는다.

다만 온라인사업 영역확장 과정에서 수익성은 낮아졌다. CJ프레시웨이 2분기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마켓보로 연결 편입에 따른 초기 영업손실과 플랫폼 마케팅·판촉비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용집행을 B2B 식자재 디지털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제투자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식봄 플랫폼내 상품 다양성과 이용자 생태계를 조기구축해 락인효과를 극대화하는 편이 중장기 성장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 식봄을 중심으로 B2B 온라인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할 계획"이라며 "식봄이 지닌 플랫폼 역량과 CJ프레시웨이 물류솔루션을 결합해 사업전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